대성당/깃털들 ㅣ 공작새와 만연체
2024/01/15
아름다운 새의 대명사는 " 공작새 " 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 아름다운 새의 대명사 " 라는 수식어에 불만을 가질 것이다. 좋다, 양보해서 공작은 아름다운 새의 명사, 조사, 형용사, to부정사 정도'라고 하자. 하여튼 공작새는 아름답다(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 공작새는 조금 징그럽고 약간 괴상하며 너무 과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작의 화려한 " 날개 " 는 사실은 " 꽁지 " 이다. 날개보다 꼬리가 크다 보니 비행술도 최악이다. 멋을 과도하게 부리다가 나중에는 새의 본능도 상실한 것이니 주객이 전도된 삶이다. 그리고 울음소리도 듣기 좋은 음색이 아니다. 불혐화음에 가깝다. 지나치게 " 투머치-스럽다 " 라고나 할까 ? 공작(수컷)이 하늘을 멋지게 날...
@최서우 카버 작품을 서우 님이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대성당, 정말 걸작 아닌가요. 별것 아닌것같지만 도움이 되는, 이라는 단편 읽다가 감동해서 심장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한때 레이먼드커버 의 책을 좋아해서 탐독했었는데 (이동진의 추천으로~) 덕분에 그 기억을 소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