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1/12
제 얘기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시댁에 가서 암것도 안하는 것만 보면요.
다른게 있다면 저는 다섯 째 막내 며느리라 할 일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형님들이 모두 뭔가를 하고 있어 그저 생소하기만 했던 저는 어머니께 여쭈어 봤었지요. 
"어머님 저는 뭐 할까요? "  어머님은 
"너는 거기 가만 앉아 주께기나(지껄이기나) 해라." 
그 한 마디가 저의 시댁생활을 결정했다고나 할까요.
형님들 뒤에서 얼쩡거리다 접시에 담아주는 음식이나 옮겨 상에 차리고 수저나 챙겨 놓고...  설거지조차도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 편해도 너무 편한 시집살이를 했다지요. 막내가 설거지 해야지 눈치도 없이 얼마나 얄미웠겠어. 라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니깐요. 다 먹은 그릇 담아 가면 이미 누군가는 설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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