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연구 현업에 있는 사람으로서 결론에 지극히 공감합니다(조류학에 공감하는 조류라고나 할까요 ㅎㅎ) 다만 쿤은 본인이 상대주의자가 아니라고 하기도 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역학에 대한 태도로 보았을 때 공약 불가능하다는 것이 각 패러다임이 번역될 수 없는 것이라기보다 완전히 이론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현상을 예측하고 설명하는데 어떤 패러다임이 더 유용한지 과학자나 과학자 사회의 체감에 결정된다고 하면 이또한 협약주의이고 상대주의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팀 르윈스가 쓴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노잼일지도 모르는데 제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문제의식입니다^^
누군가에겐 노잼일지도 모르는데 제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문제의식입니다^^
네, 공감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반가울 따름입니다.ㅠㅠ(노잼이라!)
제가 오해의 여지가 있게 글을 잘못 쓴 것 같습니다. 쿤 본인은 과학자이고 상대주의자도 아니고 그렇게 되서도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었지요. 저의 타겟은 쿤 본인이라기보다는 쿤의 책에 열광하며, 쿤의 논의에 기초하여 상대주의로 나아간 철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입니다. 쿤 본인의 논의 자체도 과학의 진리성/객관성을 확보하는 기초/근거/기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기도 하구요. 저도 쿤 본인이 상대주의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론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논의는 결국 상대주의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론을 해도 된다거나 어떤 이론을 해도 소용없다는 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론의 '유용성'이 기준이 된다면 심각한 상대주의는 아니겠지만, 그 또한 과학의 대상/객체의 성질에 준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완전할 것 같습니다.(성질을 밝혀내지 못하지만 유용하기만 한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본글에서도 썼지만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던 과학자들은 공통의 대상을 두고 누가 더 맞는지를 가지고 대립하고 경쟁하게 되더라구요. 그것 자체가 이론의 우열을 이미 가리려고 할 수밖에 없는 물적 조건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
네, 공감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반가울 따름입니다.ㅠㅠ(노잼이라!)
제가 오해의 여지가 있게 글을 잘못 쓴 것 같습니다. 쿤 본인은 과학자이고 상대주의자도 아니고 그렇게 되서도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었지요. 저의 타겟은 쿤 본인이라기보다는 쿤의 책에 열광하며, 쿤의 논의에 기초하여 상대주의로 나아간 철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입니다. 쿤 본인의 논의 자체도 과학의 진리성/객관성을 확보하는 기초/근거/기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기도 하구요. 저도 쿤 본인이 상대주의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론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논의는 결국 상대주의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론을 해도 된다거나 어떤 이론을 해도 소용없다는 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론의 '유용성'이 기준이 된다면 심각한 상대주의는 아니겠지만, 그 또한 과학의 대상/객체의 성질에 준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완전할 것 같습니다.(성질을 밝혀내지 못하지만 유용하기만 한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본글에서도 썼지만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던 과학자들은 공통의 대상을 두고 누가 더 맞는지를 가지고 대립하고 경쟁하게 되더라구요. 그것 자체가 이론의 우열을 이미 가리려고 할 수밖에 없는 물적 조건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