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종이 위에 뛰놀던' 언더독의 이유있는 질주
2023/01/10
[맛있는 별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3줄요약
빛바랜 추억에 스토리텔링 더해 생생하게 살아움직여
감동적인 피아노 선율과 빠른 템포의 박자가 어우러진
“또 보러가고 싶네”...재관람의사 100%
들어가며
"왼손은 거들 뿐"
"영감의 전성기는 언제였어요?, 난 지금입니다"
명대사들의 향연이다. 농구를 좋아하냐는 말에 불쑥 농구부를 찾아갔던 강백호, 고등학교 3년동안 전국제패라는 꿈을 안고 있던 채치수, 에이스 서태웅, 다시 돌아온 정대만 그리고 송태섭.
슬램덩크가 영화로 나온다는 말에 여지없이 영화티겟을 끊었던 나에게는 벅차오르는 감정이 느껴졌다. 중학교때 친구들과 농구코트에서 뛰놀던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말은 이렇게 갈음하자. 사실 영화리뷰가 더 중요하다. 북산의 승리를 보기 위해서 극장 안으로 들어갔지만, 사실 만화책을 들고 페이지를 넘기던 지난 날의 추억을 보고자 했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맛있게 별점을 매겨보자.
이 리뷰는 의외로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에피타이저
"그들이 돌아왔다...스크린 안으로"
채치수,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으로 꾸려진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은 전국제패를 위해 오늘도 코트 위에 올랐다. 상대는 '전국 최강' 산왕공고. 역대급 전력차이에 사실상 승패는 결정된 것과 다름 없던 그 경기에서, 북산고 농구부는 모든 것을 쏟아낸다. 영화는 '북산고 vs 산왕전' 경기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송태섭을 중심으로 각각 5명의 아릿한 과거와 이어지며 교차되는 방식을 택했다.
영화의 시작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말 만화 속 캐릭터가 그려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물들이 한명한명 등장하는데, 웅장한 음악이 깔린다. 정말 그들이 돌아온 것이다.
명절 종합선물세트 같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연출의 맛
역시 애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