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라미
동보라미 · 더 맑고 단단하고 다정하고 지혜롭게
2022/10/21
Photo by Alisa Anton on Unsplash


저 역시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의 가을은 감사함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요. 아직 무언가 뚜렷한, 눈에 보이는 성취나 성공은 없지만 마음은 전보다 편해진 것 같습니다. 
   
아등바등 살아왔던 젊은 시절과 내 힘으로 해보려고 고군분투 했던 지난날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운 것 같아요. 사람의 노력과 힘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 있구나. 내가 누려왔던 평범한 일상과 건강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 
   
여러 번의 실패로 인한 상처와 몸과 마음이 크게 아파서 힘들었던 경험은 저의 마음밭에 밑거름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그 밑거름들이 뿌리 깊이 스며들어 소담스러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 것 같아요.
   
병아리 같이 어여쁜 노오란 봄의 시간도 
파도처럼 파아란 신록의 푸르른 여름의 시간도 
시골집 감나무에 달린 주황빛 가을의 시간도 
저를 무르익게 해준 인생의 소중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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