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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4/15
[일상공감] 후회하며 살아간다
점심으로 꽤 큰 감자탕을 먹었다. 팩으로 된 간편식. 아침을 평소보다 부실하게 먹어서일까. 차리고 먹고, 치울 때까지도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혼자서도 잘 차려먹어야지. 아무렴. 얼룩소에 점심부심을 부릴까까지 생각도 했으니 말이다. 식사 후 1시간이나 지났을까. 후회가 밀려온다. 소화력이 예전만 못한 건 나이듦의 자연스런 수순이겠지. 아이를 데리러 가면서도, 돌아와서도 속이 계속 불편하다. 미련하게 배불리 먹은 탓이다. 나는 먹는 알약 형태로 식사를 대체하는데 찬성하지 않는다. 먹는 행위에 1도 관심이 없던 10대, 20대에는 적극 찬성했었다(봐라. 사람은 장담하면 안된다. 나조차 이렇게 양극단을 치닫는데 말이다). 30대 이후 밥 먹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난 후부터, 특히 밥벌이를 위해 수고롭게 일을 한 나이부터는 먹는 행위를 중요시 여긴다. 아무리 맛있어도 비싸고 양을 쥐꼬리만큼씩 주는 코스 요리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소화력이 떨어지니 먹고 늘 후회한다....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04/16
답글: [일상공감] 후회하며 살아간다
생활/사건사고+2
저도 맘껏 먹고나서 후회를 ...
이젠 후회를 밥먹듯이 하고있는 이상한 현상이 있어요.
소화도 안되기도 하고 불어난 체중때문에라고 음식절제가 있어야하는데 그게 참 마음대로 안됩니다. 먹는것에까지 절제해야하나 싶으니 갑자기 울화가 치밀기도해서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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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우
최서우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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