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랑 사자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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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안 돼요."
첫째 아이가 네 살 때 신랑이 물었다.
아이가 한 답을 듣고 질문한 어른은 무안했었고 어린 아들에게 큰 깨달음(?)을 얻었다.
어느새 그 아이는 일곱 살이 되었다.
그때 생각이 났던지 신랑이 다시 물었다.
"엽아 호랑이랑 사자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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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이겨요."
가끔 우리는 아이들에게 참 많은 것을 배운다. 어쩌면 어린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을까?
어른들은 왜 답이 없는 물음에 답을 요구하고, 선입견과 차별을 답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겨우 일곱 살이 된 우리 아이도 어느새 답이 없는 질문들에 정답을 찾고 있었다.
"싸우면 안 돼요."라고 했던 때묻지 않은 아이의 생각이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