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10/26
변신 삽화


그레고르 잠자( ㅡ SAMSA)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는 늙은 부모와 여동생을 부양하고 있다. 잠자를 제외하고는 그 어느 누구도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의 실직은 곧 가족 전체의 실업을 의미한다. 그에게 부여된 가족 부양 의무의 중압감에 짓눌린 탓일까 ? 다음 날 눈을 뜨니 징그럽게 생긴 딱딱한 해충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이 상태로 직장에 출근했다가는 큰 일, 그는 직장을 잃고 실직자가 된다. 한 집안의 가장이었던 잠자는 자신의 팔루스를 늙은 아버지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다. 늙은 아버지는 건물 수위로 일을 하고 늙은 어머니는 삭바느질로 가족 생계를 돕는다. 

한때 한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자 자랑이었던 잠자는 어느새 계륵이 되어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가족의 멸시와 혐오의 시선 속에서 서서히 죽어간다. 프란츠 카프카의 << 변신 >> 이야기다. 아도르노는 카프카의 모든 문장이 나를 해석해 보라, 라고 말하지만 그 어떤 문장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826
팔로워 297
팔로잉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