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려고 떠난 남자, 윤기준 - <무진기행>에 드러난 역사적 남성성

윤지연 · 교사
2023/12/28
돌아오려고 떠난 남자, 윤기준. 영화 <안개>의 한 장면.
돌아오려고 떠난 남자, '윤기준' - <무진기행>에 드러난 역사적 남성성

1960년대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인 김승옥은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후 세대 작가와 달리 한글 교육을 받은 세대의 작가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그는 감각적인 문체를 통해 1960년대 한국의 도시화와 그에 따른 인간 소외의 문제를 작품에 담았다 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 글의 대상이 되는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은 1964년 작가가 23세일 때 발표한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화 <안개>를 포함해 다양한 작품으로 영화화가 되기도 할 만큼 한국에서 유명한 작품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영화 <안개>는 흑백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당 시 장기상영이 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화가 가지고 있는 의의는 서사의 ‘장면화’에 있다고 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사는 전개되는 장면들 사이의 여백과 텍스트로만 제시되는 내용을 통해 독자들이 상상을 통해서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연상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영상은 보다 구체화된 장면의 제시를 통해 논리적인 공백을 줄였고, 동일한 장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가 지고 있다. 이는 관객들이 책을 읽는 것보다 서사를 더욱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시각적 영상의 제공을 통해 모든 관객들에게 동일한 시각적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의의를 가진 다.

영화 <안개>와 소설 <무진기행>의 비교 영화 <안개>는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발표된 이후 김승옥 자신이 시나리오를 구성하 여 영화화에 성공하였다. 이 영화는 김수용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되었으며, 신성일과 윤정희가 각각 주연 을 맡았다. 또한 이봉조 작곡가가 작곡하고 가수 정훈이 노래한 <안개>라는 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영화 <안개>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분위기의 흑백영화는 당시에 흥행을 거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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