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보내며

장가
장가 · 편향에서 다양함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2023/05/08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나는 친정 어머니는 21년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태어난 해 100일 무렵 돌아가시고, 시아버님은 4년 전에 돌아가셔서 이제 시어머님 한분만 살아계신다.
27년 전 어머님이 53세때 위암을 앓으셔서 부잣집 마나님같았던 풍채가 많이 여위시고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셨다.내가 23살때 처음 시댁에 인사 드리러 간 날 딸기와 치킨을 사서 갔었다. 어머님만 계셨는데, 처음에 어머님도 어색하신지 나에게 존댓말을 하셨다. 토박이씨가 말을 놓으라고 하니 말을 놓으셨다. 그리고, 치킨을 못 먹고 있는 나에게 당신이 살을 발라서 포크와 같이 주셨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어머님은 첫 아이를 임신해서 분만통이 시작되서 어쩔줄 모르는 나의 손을 잡아주셨고, 첫 아이를 낳은 산후 몸조리를 해주셨다. 그리고, 당신이 53세때 아플 때까지 간난 아이인 큰애를 1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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