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72분 대화 들으면 새로운 사실 알게 된다(오마이뉴스 오태규 2023.09.14.)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14
뉴스타파 72분 대화 들으면 새로운 사실 알게 된다
오마이뉴스 오태규 2023.09.14. 
   
[진단] '신학림-김만배 대화' 무편집 공개가 말하는 것... 파탄 난 검찰 프레임
   
아마 그들이 총공세를 취하기 전에 '신학림-김만배씨의 72분 대화' 전체를 듣지 못한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이성을 잃었다고 해도 민주주의의 대들보인 언론을 향해 '국기 문란' '폐간' '사형' '원스트라이크 아웃' 같은 어마무시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낼 수 없었다고 봅니다.
지난 7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72분짜리 대화 녹음을 꼼꼼히 듣고 33쪽짜리 녹취록까지 샅샅이 훑어본 뒤, 저 나름대로 내린 판단입니다. 둘이 나눈 대화의 전체 녹음 외에도 검찰이 주장을 입증하는 증거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신-김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허위 인터뷰' 여부를 가리는 핵심 열쇠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검찰 수사를 신호로 <뉴스타파> 등 비판언론 죽이기에 나선 정부·여당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1일, 압수수색영장(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을 발부받아 신씨의 집과 사무실을 뒤졌습니다. 신씨와 김씨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허위 인터뷰'(2021년 9월 15일)를 한 뒤, 이 내용을 대선 사흘 전(2022년 3월 6일)에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인터뷰 대가로 신씨에게 1억6500만 원을 건넸다는 게 검찰 주장의 줄거리입니다.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자 정부·여당은 기다렸다는 듯 '비판언론 죽이기'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언론노조와 <뉴스타파>뿐 아니라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해 보도한 <문화방송(MBC)> 등도 한꺼번에 무력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신씨는 윤석열 정권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언론노조의 위원장 출신이고, <뉴스타파>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의 가장 아픈 곳을 줄기차게 파헤쳐온 우리나라 최고의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315
팔로워 5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