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 장바구니 집착?

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4/01/24
정신이 나갔다. 피곤한 걸까?

아들학교상담이 끝나고 동네 쇼핑센터로 향했다. 보통 장 볼 때 쇼핑센터에 있는 각기 다른 슈퍼마켓 다 도는 편이다. 각각의 상점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산책과 휴식을 대신기도 한다. 원래 다니는 동선대로 첫 번째 슈퍼를 갔다. 언니와 통화를 하며 채소와 과일을 보는데 상품 배열이 바뀐 것이 눈에 띄었다. 그러다 문득 내 팔에 장바구니가 두 개나 끼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게 무슨 일이람? 당황스럽고 쪽 팔린 마음에 서둘러 장바구니 하나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그렇게 그냥 잊어버릴 일이라 생각했는데... 

다음 상점으로 향했을 때도 가게에 배치되어 있는 장바구니를 들었다. 이번엔 팟캐스트를 들으며 상점을 둘러봤다. 계산을 잘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와인가게로 향하는데, 문득 손에 들고 있는 장바구니가 눈에 띄었다. 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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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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