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스카우트 명예총재는 어디 갔습니까?》-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8/09
《윤석열 스카우트 명예총재는 어디 갔습니까?》-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
   
그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적할 때마다 정부여당이 뭐라고 했었습니까. 하나같이 “왜 정부를 믿지 못하냐”, “대통령을 믿고 기다려라”고 주장하며 국민 우려를 ‘괴담’ 취급해오지 않았습니까. 정부여당 말대로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믿고 기다린 결과가 바로 이토록 처참한 국가 망신입니다.
   
“충분히 예견되었던 사태였다”
   
이번 잼버리 파행 앞에서도 어김없이 나오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정부 출범 이후 이 말만 몇 번째 되풀이하고 있는 것인지, 자괴감이 들 지경입니다.
잼버리 대회 개영 이틀 전부터 영지 부근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역시 개영 전부터 잼버리 대회에 미흡한 코로나 대비책을 지적했던 점도 드러났습니다. 대회에서 드러난 폭염, 배수, 해충, 감염병, 식중독, 안전, 시설 문제 모두 작년 국정감사 현장에서 여러 차례 지적되었던 사안이었습니다. 심지어 대회를 강행한 조직위조차 개영 전부터 하루에 400여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국회와 전문가들이 수없이 문제를 예고해왔고 해결할 시간 역시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움직이는 게으른 행정이 ‘사상 최악의 생존게임’이라는 오명을 낳았습니다.
정부 여당은 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 시절 새만금 부지에 잼버리 개최를 결정했던 것 자체가 파행의 핵심 단초라고 주장합니다만, 이조차 사실과 다릅니다.
참가 4일 만에 철수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연맹 대표는 퇴소 사유로 비위생적인 화장실, 현저히 떨어지는 음식의 질과 양, 폭염에 대한 미흡한 대응, 불충분한 의료지원 문제를 짚었습니다. 즉 보건과 방역, 위생 등 기본적인 환경의 열악함이 참가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핵심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두 세 달 사이에라도 국가 자원을 동원해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기본조차 못했던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사상 초유의 참가자 집단 퇴소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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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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