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그대인가 그때인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3/23
이 시를  처음 읽은 순간, 띠~웅 하고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어쩜 내 마음을 이렇게 정확하고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단 한 줄의 시로...
촌철살인  이란 말이 떠올랐다.
나는 종종 옛날일을 생각하면서 뭔가 막연히
그때 좋았었다는 감정에 사로잡힐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그때 그 상황이나   같이 있던 사람들이 그리운걸까  아니면,  그때의  내가 그리운 걸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 마음을 이렇게 깔끔하게 한 줄로 정리하다니...  역시 시인은 다르구나  싶었다.
하상욱 시인.
내용만 보면 뭐지 하고 고개가 갸웃거려지다가도  제목을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신묘한 능력.   그래서 시인이지만  인기가 많은가 보다.
다시 한번 가만히 되뇌어 본다.
그리운건 그대인가  그때인가....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18
팔로잉 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