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소중한 너'로 본 시청각장애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3/30
지난 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라는 영화를 봤다. 사전정보가 부실한 채로 영화보는 걸 즐기는 터라, 오늘도 역시 마구 고른 영화였다. 영화는 시청각장애를 가진 아이와 아이를 임시로 맡게된 일명 가짜 아빠의 이야기다.

'시청각장애'라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도 '헬렌 캘러'가 아닐까. 그런데 또 다른 것은? 이라 묻는다면 입이 턱 막히지 않을까. 그만큼 우리에게 멀고도 멀다. 시각 장애인이나 청각 장애인 조차도 보기 드문 현실이다. 최근 장애인 이슈에서도 그들은 잘 보이질 않는다. 왜일까.


2018년 4월 20일에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처음으로 법체계에서 언급된 용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시청각장애'다. 시청각장애는 시각과 청각의 중복 장애를 말한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과 일본은 이미 시청각장애를 하나의 장애 유형으로 인정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한참 늦은 2018년, 시청각장애가 법체계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 기독일보, '시청각장애'를 아시나요 기사(2020.06.25) 중 발췌



영화의 초반, 아이는 마치 감금당한 듯이 지낸다. 엄마가 일 때문에 집을 비우면 늘상 혼자 있는다. 아빠도 버렸으니까. 아이는 고작 7살이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집 안에서도 고작 책상 밑에서만 웅크리고 있는다. 포식자가 언제 덮칠지 몰라 컴컴한 동굴 속에 잔뜩 웅크린 새끼 짐승마냥. 배 고프면 더듬더듬 반대편 식탁에 수북히 쌓인 빵 중 하나를 뜯어 먹고, 목 마르면 냉장고에서 생수를 마시고,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 아이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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