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유기견 입양기 5 by 🐶행복한 우롱 라이프🐶

2022/07/27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어제의 그 아가가 와 있었다. 이름이 없었고(아마 보호소에 개들이 많아서였을 것 같다) 산책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차를 타고 돌아오는데 많이 불안해하고 멀미가 심해서 침을 폭포수같이 흘리느라 안고 오는 큰 애의 옷과 차 시트가 푹 젖어 버렸다. 집에 와서 조금 쉬었다가 산책이 좋다하니 나가 보자.(지금 같으면 며칠 더 쉬고 나갔을 텐데 의욕이 흘러 넘쳐서...) 예닐곱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 몇 명이 소리치며 뛰어오자 놀라 도망치려 하길래 급하게 안아 올려 벤치에 앉았다. 무릎에 앉히고 다독이는데 내 바지에 퍼져가는 뜨뜻한 느낌… 지독히도 무서웠던 모양이다. 어떤 경험을 했기에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나 싶어 안쓰럽기도 하고, 실수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내 바지를 보니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그후 산책을 하면서 보니 모든 것을 무서워했다. 사람만 보이면 도망치고, 소리가 나는 모든 것, 유모차나 장바구니 카트, 트렁크가 굴러가는 소리가...

🐶행복한 우롱 라이프🐶 · 안녕? 나는 '우롱'이야~

2022/07/27

답글: 유기견 입양기 5

생활/사건사고+3

정말 멋지세요~ 아이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셨네요!!! 이제 산책하는 재미를 알아가고 하루도 안나가면 오도방정 떨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니 제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저희 우롱이도 차 오래타면 토했어요ㅋㅋㅋ 지금은 괜찮지만 제 옷에 토를 제법 했답니다ㅠㅠ 차를 타는 날이면 차 타기 전에 아무것도 먹이지 않으면 좀 괜찮아요~ 병원에서도 그러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