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by 리아딘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20

오늘은 아버지 기일이다. 아버지는 내가 대학교 2학년때 돌아가셨다. 채 50도 안된, 너무나 터무니없는 젊은 나이셨기에 그 애통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아주 어릴 땐 , 누구를 존경하는냐는 질문에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을 얘기하곤 했다. 그러나 철이 들어가면서는 존경하는 사람이 자연스레 아버지로 바뀌어갔다. 세상을 살면 살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런 마음은 점점 더 깊어졌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고 높은 자리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도 자기 집안에서 속속들이 사생활은 다 아는 가족에게 진심으로 존경받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버지는 대외적으로는 물론 집안식구, 친지들까지 많은이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받으신 참 드문 분이셨다. 아버지가 돌아 가신 뒤 아버지 지인분들은 "그 사람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지..." 하고 말씀하시곤 했다. 당신께서도 돌아가시기 얼마전에 "나는 내 인생을 돌아보고 또 되돌아봐도 후회되는게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

리아딘 · 잘 부탁 드립니다.

2022/11/20

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생활/사건사고+5

저도 진영님 처럼 아버지가 일찍돌아가셨거든요
아프시거나 하신건 아니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많이 울었었거든요 어릴때부터 말씀도 없으시고 해서 저에겐 항상 무서운 분이셨는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한동안 많이 힘들었거든요 가끔 아버지 기일이 되면 꿈에 나타나시긴 하는데 살아계실때 잘 해드리지 못한게 항상 가슴에 남더라고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