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쌓기

leyin
leyin · 마음과사회연구회(MSG)회장
2024/01/26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건 마치 몸에서 체취가 나듯 머리에서 저절로 분비되는 것이니까. 중요한 것은 그것을 포착하고(capture), 조직화하고(systemize), 결정화하는(crystallize) 능력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생각은, 아무리 반짝이는 표현과 아이디어라 해도, 체취처럼 흩어져 형체 없이 사라질 뿐이다. 하지만 생각을 고정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아무런 도구도 없이 냄새를 한 곳에 응집시킬 수 있겠는가. 다행히도 우리에겐 유용한 도구가 있다. 다름 아닌 글쓰기다. 생각이 형체 없는 냄새와 같다면, 글쓰기는 그것을 응고시켜 담아둘 수 있는 단단한 상자와 같다. 글쓰기를 통해 휘발성 강한 생각을 단단히 붙잡아둘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붙잡아둔 생각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감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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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조직 마음과사회연구회(약칭 마사회, Mind & Society Study Group; MSG)를 운영중 / 관심분야: 인지심리학, 문화사회학,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 사이버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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