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내 친구가 쓴 글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3/09
지인으로부터 옷 하나를 받았다.
중고품이지만 거의 새 거나 다름없는 상태고
브랜드도 괜챦은 거라 받았는데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팔길이가 짧다는 거다.
나도 팔이 긴 편이 아닌데 나보다도 팔이 짧은 분이
입었던 거니 새로 사면서 길이를 대폭 줄였나보다

봄.여름 옷이라면 8부 정도 되는 옷도 괜챦겠지만
꽃샘추위에 입을 패딩이니 그냥 입을 수가 없어
수선집으로 가져갔다.
수선집 사장님은 이 옷이 거의 새 옷과 진배없고,
저렴한 옷이 아니라는 걸 한 눈에 알아봤고
그래서 좀 고심을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우라 라는 전문용어 등장ㅎㅎ)
그냥 겉감을 말아넣은 게 아니고
우라를 잘라 연결해 놓은 거라 힘들다기에
그럼 우라는 우라대로 마감하고
겉감은 최대한으로 늘려서 따로 마감해 달라고
특별 주문을 하면서 내가 그랬다.
"어차피 이거 안 늘려주심 못 입는 옷이예요."

그 말에 엄두가 났는지
그럼 우라를 다른 천으로 해도 되냐면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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