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다들 안녕, 저는 오늘도 병원을 다녀온 던던에요. 오늘은 별로 좋은 소식이 없어요. 뇌졸중으로 시신경과 안구근육이 손상된 제 눈은 점점 더 많이 돌아가서 시선을 억지로 꺾어주는 프리즘 안경 도수를 7에서 9까지 높이기로 했어요. 물리적으로 가능한 최대 도수가 10이라는지만 보통은 7이 한계라는데 저는 양쪽 눈에 분산해서 도수를 넣어서 프리즘 도수를 9까지 더 높였어요. 6개월만인가... 서서히 눈이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역시나 더 나빠지고 있나봐요.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거랄까? 뇌졸중에 걸린 지 벌써 3년차인데 아직도 후유증이 늘어나고 있다니 갑갑하기만 하네요. 이러다 양쪽에 다 도수를 넣어도 부족해지면 어쩌죠...? 진짜 눈 하나 팔아버리는게 더 싸게 먹힐 것 같아요. 이게 뭐야...
안그래도 눈 관련해서는 다른 문제도 있어요. 저는 양쪽 눈에 황반변성(R:습성, L:건성)이 있는데 황반변성이 재발을 한 건지 시야 아래쪽이 보라색이나 노란색으로 보이는 증상이 생겼어요. 이 증상은 생긴 지 3~4개월 쯤 되었는데 요즘 대...
@DunDun C 님의 마음이 참 찹찹할 거 같다는 마음이 듭니다. 많은 곳이 아프고, 감각이 없고, 약은 먹는데 효능이 없는 것 같고...
아픈 몸이 빠르게 기적처럼 나아지고 좋아지면 좋겠지만 많은 환자분들은 그렇게 되지는 않지요. 그것은 몸이 질병으로 인하여 회복이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변화되는 것이 없다고 느껴서 그런 상태를 마음으로,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도 한 몫 합니다.
물론 의사 선생님께서 호전되는 진료 결과의 멘트는 없었지만 "던던 씨"님께서 마음만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과 신뢰의 끈'은 놓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어려워지는 것만 생각하면 그쪽으로 방향을 몰아갈 수 밖에 없고, 그 방향을 반대로 전환한다는 작은 마음 가짐에서 몸의 변화는 시작됩니다. 터닝 포인트를 잊어서는 안 되요. 질병에서의 회복은 시간과 정비례하여 증가하는 1차 직선이 아니죠. 그 직선 안에는 수많은 굴곡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헤요.
오늘의 진료 결과가 더 나빠졌다고 자신이 목표한 100점을 채우기 위한 점수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점수 획득은 없는 것이죠. 어제까지 10점을 채웠다면 오늘은 그대로 10점이지, 9.5점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9.5점이라고 느끼는 것은 상태가 더 나빠졌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죠.
그것을 잘 극복하고 마음 속에서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잘 간직하며 목표했던 그 모습을 계속 상상하고
재활과 본인이 오늘 해야 할 과제에 충실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입니다. 잘 이겨내실 겁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