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코. 사람은 발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1/24
눈오는 날은 거지들 빨래하는 날 이란 옛말이 있다. 그만큼 눈이 오는 날은 푸근하다는 말이겠지. 그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는듯 흐리고 눈발이 펄펄 날리던 지난 며칠간은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푸근했다. 처마 끝에서는 해가 비치지 않는데도 눈이 녹아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했다. 
그리고 어제는, 아침절에 한바탕 눈보라를 뿌려대더니 파란 하늘이 말짱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얼마만에 보는 햇빛인지 반가움도 잠시 함께 몰고온 매서운 바람은  견디기가  힘들었다. 역시 눈오는 날은 푸근한 날. 맑은 날은 추운 날. 이란 것이 증명되었다. 며칠동안의 푸근함에 긴장이 풀렸었는지 갑지기 뚝 떨어진 온도에 좀체 적응이 안되고 더 춥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기온은 더 떨어져 최저 18도까지 내려 갈 예정이라고 했다. 올 들어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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