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천국’ 코스트코의 ‘헬적화’…한국에선 그래도 되니까?(경향신문 이홍근 기자 2023.08.23.)
‘노동자 천국’ 코스트코의 ‘헬적화’…한국에선 그래도 되니까?
경향신문 이홍근 기자 2023.08.23.
20년 전 ‘노동친화적 기업’이었지만
“새 점장, 운영비 너무하게 아꼈다…
무리한 인건비 절감에 노동자 사망”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이 지난 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코스트코 광명점 앞에서 고 김동호씨의 추모집회를 열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폭염 속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중 사망했다.(김송이 기자)
“새 점장 부임 후 코스트코는 빠르게 변했습니다. 인건비·매장운영비·직원들 복지 비용 등을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끼고 줄였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선 ‘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다’ 소리도 나왔습니다.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코스트코 사망사고 유족 김길성씨는 지난 21일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폭염 중 카트 운반 업무를 하다 숨진 아들 김동호씨와 함께 일했다는 A씨는 사망사고가 무리한 인건비 절감 때문에 발생했다고 했다. 인원은 줄고 노동량은 늘었으며 최소한의 복지마저 사라졌다고 했다. 해외에선 ‘노동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코스트코가 국내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