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상처받았나요?> : 상처 입은 사람에게만 보이는 술 빼고 다 있는 스낵바가 문을 연다
2023/12/26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내게 소중한 사람이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일 수도 있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겐 은인일 수도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얽히고설킨 관계의 실타래를 싹둑 잘라버린 뒤 지인들과 일방적으로 멀어진 냉혈한이기도 했고, 정서 상태가 불안정할 때면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가시를 바짝 세우고 주변인들에게 날선 말들로 상처 주는 인성 파탄자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몇 마디 말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고민을 덜어준 적도 있고, 아무 대가 없이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적도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상처는 돌고 도는 카르마다. 인간은 예외 없이 이기적이고 대개 상처 준 기억 보다 상처받은 기억을 오래 담아둔다. 마스다 미리의 <오늘도 상처받았나요?>는 크고 작은 상처로 얼룩진 인간 군상을 그린 만화다. 책에 소개된 10편의 에피소드는 모두 동일한 구성을 따른다. 직장동료, 친구, 연인, 손님, 가족이 무심코 내뱉은 말과 의도치 않은 행동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우연히 길을 걷다가 ‘스낵바 딱따구리’ 발견한다. 그 가게에는 괴짜 기질이 다분하면서도 소박하고 정감 가는 주인이 카운터를 지키고 ...
공감이 갑니다. 같이 밥을 먹는다는건 많은걸 내포하고있으니깐요!
공감이 갑니다. 같이 밥을 먹는다는건 많은걸 내포하고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