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을 기다리며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2/26
십 년. 삼십 대 다니던 회사1의 업종이 바뀌어 정확하게는 7년이 안 된다. 때마침 베스트셀러를 낸 출판사2에서 또 베스트셀러를 내려고 사람을 구해 직장을 옮겼다.  일 년에 십만 부짜리 하나 아니면 삼만 부 세 권 기획이 계속 근무 조건이었다. 임원은 아니고 임시 직원이 되었다. 삼만 부를 넘는 책을 기획하기는 쉽지 않았다. 출판사3으로 옮겼다. 여기는 바지 사장이 될 수도 있는 복병이 있었다. 앗 뜨거워 하고 출판사 쪽은 정리를 하고 독립을 했다. 돈이 꾸역꾸역 들어갔다.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지인4가 출판사를 차려 파트너가 되었다. 출판의 생리를 아는 나는 4의 출혈을 줄이고 버티기에 힘을 쏟았다.  4가 거래처 도매상 부도를 겪고 요즘 돈으로 오억 원은 까먹고 손을 들었다.

1에서 직장 대표로 모시던 분5이 타계했다. 서울서 내려가 전남 광주서 일박하고 시골 선산 장지 행사를 마치고 동네회관에서 유족대표6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6도 함께 근무를 해 잘 안다. 유족들과 점심을 함께 하고 상경한 적이 있다. 5는 동네 산 이름을 따서 호를 지었다.
춘3월에 5를 따르던 분들이 5의 묘소를 단체로 찾아뵈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 묘소의 위치를 물었다. 유족들 세 분과 마을이장 여러분에게 문의를 해놓았다. 행정체계를 통해 이장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공무원이 빠르다. 동네 회관 앞에서 만나 안내를 해주기로 했다. 동네 저수지 바로 위 선산이라 찾기는 쉽다. 

반세기 세월이 지났는데도 1의 고을에서 공수부대가 강원도 화천으로 원상복귀하지 않고 있어 국방부에 민원을 내준 적이 있다. 민원 담당자(육군 중령)는 예산과 부대 이전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밝혔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즉각 원상복귀해야 할 사안이었다.

'나비'(고양이) 어휘사를 십수 년 추적 중이었다. 고조선어 '비'(삵괭이)에 반려동물로 길이 들어 '날'을 결합하고 ㄹ 탈락한 단어였다. 고조선어 '비'가 결합되어 '나비'(고양이) 어휘사 추적이 어려웠구나. 음덕양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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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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