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이전에는 OOO가 있었다

ears
ears 인증된 계정 · 여러분의 귀를 위한 매거진, 이어스
2024/03/29


아마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세대라면 라디오를 듣다가 마음에 드는 곡을 테이프에 녹음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걸 두고 사람들은 믹스테이프라고 불렀다. 이렇게 홈메이드 형태의 믹스테이프는 80년대에 유행했다고 한다. 플레이리스트의 시초라고 부르기에는 어느 정도 어폐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전에는 라디오에서 선곡을 연달아 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음악 산업의 형성 과정을 생각해보면, 아마 그것이 최초의 플레이리스트에 가까운 형태가 아니었을까 싶다. 여기에 좀 더 부가하자면 MTV와 채널V가 생겨난 이후, 뮤직비디오를 연달아 선보인 것 또한 어떤 측면에서는 플레이리스트의 일종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인터넷이 보급되기 직전까지 방송 채널은 좋은 음악을 찾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었다.

 



저장 매체가 생겨난 이후 사람들은 카세트테이프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음악을 담아 들었다(시대를 감안하여 저작권 개념은 생략하기로 한다). 이후 등장한 것이 컴필레이션 앨범. 초기 컴필레이션 앨범은 대부분 ‘Greatest Hits’라 불리는, 한 음악가의 히트곡이나 1위를 차지한 곡들을 모은, 그러니까 좀 더 지표 위주로 담은 구성이었다. 이후 헌정 앨범이 생겨나며 그 범위가 확장되었고, 이후 1983년에 등장한 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NOW”가 처음 발매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심지어 1954년에도 [Popular Favourites’ 10]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고 하니 히트곡 컴필레이션 앨범은 꽤 예전부터 존재했던 것이다.



하지만 “NOW”는 달랐다. 1983년에 처음 생겨난 이후, 댄스 컴필레이션부터 크리스마스와 여름을 테마로 한 앨범을 비롯해 장르를 베이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여러분의 귀를 위한 매거진, 이어스는 음악을 비롯해 음악과 관련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새로운 음악, 새로운 소식이 듣고 싶다면.
44
팔로워 105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