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터슨>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 이들에게

누노
누노 · Life of us
2023/09/28
짐 자무시의 영화 <패터슨>을 보았다.
짐  자무시는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담배>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등을 만든 미국 감독이다. 늘 공중으로 뻗쳐있는 흰머리에 '예술가적'얼굴을 하고 있는 그는 여러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 그는 버스 운전사다.
 '월요일'(MONDAY)'이라는 커다란 자막 뒤로 패터슨은 매일 아침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눈을 뜬다.
그리고 버스 운전을 하러 간다 .
"패터슨, 준비됐어?" 투덜이 동료는 패터슨이 시동을 걸 때면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고 패터슨은 "응, 그럼"이라고 똑같은 대답을 한다.
물론,버스 승객들은 날마다 바뀌는데 패터슨은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듣기도 하고 반복해서 쌍둥이들을 만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저녁은 아내와 함께 먹고 자신과 별로 친하지 않은 불독 '마빈' 을 산책시키며 동네 펍에서 맥주로 하루를 마감한다.
   
('버스 드라이버' 아담 드라이버 / 출처 :네이버 영화)

그는 비밀노트에 시를 쓴다.
시리얼을 먹다 굴러다니던 성냥갑을 보고 영감을 떠올리기도 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아내기도한다.
그는 말 수가 적은 잔잔한 남자지만 그의 시는 예민한 시선과 내면의 에너지로 꽉 차 있다.
아내는 패터슨이 쓴 시의 유일한 찐팬이다. 내외면이 골고루 아름다운 아내는 시집을 내보라고 권유하지만 패터슨은 그저 담담히 웃을 뿐이다 .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패터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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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기획자/방송 작가.오랫동안 덕업일치의 삶을 살아왔고 지금은 영화 드라마 방송 공연 건축 전시 여행 등 모든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쓰고싶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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