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의 몫…늦깎이 해설사 된 김순이 씨 [영상채록 5·18]KBS뉴스 유승용기자(hara1848@kbs.co.kr) 2023.09.13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13
살아남은 자의 몫…늦깎이 해설사 된 김순이 씨 [영상채록 5·18]
KBS뉴스 유승용기자(hara1848@kbs.co.kr) 2023.09.13 
   
1980년 5·18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광주 금남로의 전일빌딩245. 당시 헬기 사격 탄흔을 비롯해 5·18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제법 많지만 모두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습니다. 길어야 30분 남짓입니다. 참고 기사 전일빌딩 245로 재탄생…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탈바꿈(2020년 5월 11일 KBS뉴스9)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443636
   
김순이 씨는 최근 이곳 전일빌딩245에서 해설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1980년 5·18 당시 최후항쟁지 전남도청에 있었습니다. 40년 넘게 지난 지금도 '그날(항쟁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살아남았다'는 부채의식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5·18해설사 활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국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 시간을 갖고 오시진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뜻이 있고 그런 분들이 오시면 전남도청 안에서 살아남았던 과정을 얘기해 드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 가슴에 와 닿으셨는지 저를 안아주시기도 하고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주시고.
   
■5·18 참여로 이어진 가톨릭노동청년회 인연
   
김순이 씨는 5·18 이전 '가톨릭노동청년회'를 알게 됐습니다. 20살 어린 나이였지만 노동운동에 대한 의식이 생겼습니다. 다니던 직장(호남전기)에서 노조 대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는데, 선거에선 낙선했습니다.
대의원 선거 출마로 이른바 '정체성'이 드러난 뒤 회사 측은 김 씨에게 일을 제대로 주지 않고, 열악한 작업장으로 돌렸습니다. 김 씨를 압박하며 사실상 퇴사를 종용한 겁니다. 김 씨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퇴사 후엔 가톨릭센터 출판사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김 씨는 1980년 가톨릭센터 출판사에서 일하던 시절, 5·18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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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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