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지 못하는 이유.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3/24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제가 좋아하는 강은교 시인의 "사랑법"이란 시입니다. 올바른 사랑을하기 위해선  침묵하고 지켜보라는 뜻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다른 모든 현학적인 해석은 차치하고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한다는 뜻입니다.얼룩소를 사랑하는 모든 얼룩커들은 침묵하면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음을 잘압니다. 그러나 때때로 진짜 사랑은 침묵이 아니라 웅변이 필요할 때도 있음을 느낍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마치 이 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에서 처럼, 수 많은  엄 석대들은  늘 우리에게 억지 침묵을 강요하고, 엄 석대가 나누어준 빵 한조각과 안락함에 젖어서 할 말도 하지 못하는 대중인 우리 모두는 한 병태가 되었습니다. 소설속의 이야기지만, 우리들의 삶의 모습과 매우 비슷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세상에서  우리들은 모두 엄 석대를 꿈꾸지만, 그냥 나약한 한 병태일 뿐이지요.

얼룩소는 "사회적 의제에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다양한 의견보다는  "지속가능한 미디어"에 주목해봅니다. 우리사회에서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무엇일까하고요?? 아 참...

무슨 거창한 이야기로 얼룩소에 문제를 제기하고 얼룩소가 침묵을 강요한다는 뜻은 일단 아닙니다. 이런 류의 글 자체를 많은 분들이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제발 그만하라던지, 그럴거면 조용히 나갈것이지 라고 생각하는 많은 다수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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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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