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와 방해를 뛰어넘은 여성의 도전 - <운영전>이 말하는 사랑과 이별(6)
2023/04/15
수성궁은 안평대군에 의해 축조된 유교의 유토피아였지만, 그 구성원이 궁녀라는 것이 문제였다. 수성궁이라는 공간은 유교적인 이상과 유교적 질서의 위반이 함께하는 공간이었다. 운영은 이 공간에서 유교의 이념을 단련하고 시 창작에 몰두함으로써 거주할 수 있었다. 김진사는 그의 뛰어난 시 창작 능력 덕분에 수성궁에 초대되었다. 안평대군은 평소 외부인과 궁녀들의 접촉을 철저하게 막았지만 김진사가 어리다는 이유로 궁녀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이 둘의 사랑은 수성궁의 질서는 물론 유교 질서도 위반하기에 용납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수성궁은 궁녀라는 부적격자...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수성궁은 궁녀라는 부적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