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담 일지 09 - 그 정도는 예민하고 불안한 게 자연스럽다
그때는 그 검사가 뭔지 잘 몰랐지만 심리상담사로 일하며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그때 했던 검사들이 MMPI도 있고, WAIS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검사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물었던 거 또 묻고, 나는 지금 집에서 이런 힘든 일이 있어 심리검사를 해달라고 병원에 왔는데 왜 이런 퍼즐을 맞추고 있지 했습니다. 또 HTP, KFD 같은 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있었고, Rorschach 검사도 했던 모양입니다. 데칼코마니한 것 같은 무슨 그림 카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으니까요. 검사를 한참 동안 하고, 결과를 들으러갔던 날 '나보고 미쳤다고 하면 어쩌지? 정상이 아니라고 하면 어쩌지?' 내심 걱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