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에서 물러나 달라’고 했다”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통해 추 전 법무부장관, 21년 사퇴 과정 첫 공개(오마이뉴스 글 이한기23. 6.29)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6/30
추미애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에서 물러나 달라’고 했다”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통해 추 전 법무부장관, 2021년 사퇴 과정 첫 공개
오마이뉴스 글 이한기 2023. 6. 29
   
"저도 (그동안)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좀 답답했어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한테 '물러나달라'고 말씀 하셨어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의결을 준비하느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몇 달을 버텨왔는데, 그 결론이 제가 물러나는 거라고 하니까 '이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는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하고 무척 힘들었습니다.
   
(저를 물러나게 하면) 밖으로 나가는 시그널이 무엇이겠어요? 그 후폭풍이 너무나 겁나는 거예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쾌도난마처럼 달리는 것만 남은 거지요. '내 앞에는 어떤 장애물도 없다'고 생각할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검찰 국가의 탄생을 아무도 못 막아요. 거의 촛불 국민에 대한 역모가 일어난 거예요."
   
추미애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1년만에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나게 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6월 29일 오후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나달라는 대통령의 이야기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받았다"면서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고, 중간에서 농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문 대통령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의결) 사안의 심각성을 말씀드리고, 최종 결재권자인 대통령의 사인도 받기 위해서 청와대에 찾아가 대통령과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오는데 추 장관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느냐며 덕담을 해주었다"면서도 "저를 유임시켜야 윤 총장 징계 건이나 검찰개혁 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달라는) 결론은 똑같았다"고 회고했다.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나는 왜 물러나는가' 같은 퇴임의 변을 언론에 발표하는데, 추 전 장관은 물러나면서 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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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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