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5/18
흰 꽃은 똑순이님이 바쳤으니 
저는 붉은장미와 쥐똥나무향기를 바칩니다. 

딱 스무살이었어요. 뒤늦게 야간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죠.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했어요. 전자회사 부품을 만드는 곳이었어요. 

공부를, 아니 고등학교를 나와야 해서요. 그래야 공장이 아니라 어엿한 사무직에서 
일할 수 있으니까요. 일하면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공부를 좀 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열아홉 10월 26일에는 박정희대통령이 총에 맞았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내가 태어날 때부터 대통령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 

그런데, 

제가 제일 싫어하던 수학과목  ㅎ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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