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오늘 글 쓸 수 있을까] 1. 비전업작가의 짠내 나는 도전기

홍수정 영화평론가
홍수정 영화평론가 인증된 계정 · 내 맘대로 쓸거야. 영화글.
2024/03/27
글쓰기는 달콤한 고통이다. 괴롭지만 그만큼 달콤하기 때문에 우리는 머리를 쥐어뜯으면서도 계속해서 펜을 든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글쓰기는 달콤한, 매우 큰 고통이다.  학생, 취업준비생, 가정주부처럼 하루 종일 빡빡한 일과를 보내며 '비전업 작가'로서 글을 쓰려는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다. 이미 일과 중에 에너지를 전부 쏟고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다음, 일과 후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쓰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오늘 짧은 글을 끄적인다고 내 인생이 확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일로 미루고 푹 자고 싶다. 

하지만 인생은 짧다. 하루하루 포기하다 결국 영영 포기한 채, 몇 년이 지나가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바로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전업 작가가 될 수도 없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론 답은 있다.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서 매일 부지런하게 글을 쓰는 것.

하지만 문제는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글은 자신의 일정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며 루틴하게 글을 쓰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글은 규칙적인 글쓰기에 매일 실패하는 사람들, 혹은 루틴한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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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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