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ㅎㅎㅎ 그 할머니 입장 충분히 이해하고 넘칩니다
저도 중국에 살 때. 방이 3개에 화장실이 두개인 한 40평 정도 되는 아파트여서 딸과 둘이 살기엔 너무 크고 집세도 좀 줄일 겸 방 하나를 쉐어 하기로 했지요
막상 쉐어를 하니 생각보다 이게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더군요
주로 회사 인턴들이 몇 개월씩 머무는 경우가 많았는데 회사원들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오고 휴일에도 부지런히 관광을 다녀 집을 비우는 시간 이 많아 그남마 신경 쓸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근데 학생에게 세를 주었더니 도무지 나가질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겁니다. 졸업반이라 학교엔 1주일에 1번, 그것도 아주 잠깐 나갔다 오는게 전부더군요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각자의 방에 들어 앉아 있는데도 항상 신경이 쓰여 발걸음 하나도, 부엌에서 내는 소리도, 밥 먹을 때도, 전화할 때도, 손님이 와도... 매순간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고 마주쳐도 인사 정도 했는데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