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 공감되는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2022/03/26
아버지
아버지가 있었다.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셨다.평소에 표현을 안 하시던 아버지는 술기운에 빌려 진심을 전하는 편이였다.“아빠가 미안하다.”아버지의 진심을 처참하게 무시했다.술에 의존해 사는 아버지가 미웠다.아버지도 그런 나를 미워했다.그때는 아버지의 축 처진 어깨를 보지 못했다.나는 항상 지나간 다음에야 깨닫고 후회한다. 서로 미워했다고 믿었던 아버지가 있었다.돌이켜 생각해 보니 서로가 아니라 내가 미워했다.아버지는 언제나 진심을 표현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버지가 있었다.내 진심은 아버지가 닿을 수가 없다.“아빠 미안해”
50대 가장
50대 가장 · 50대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입니다
2022/03/26
답글: 아버지
생활/사건사고
긁을 읽다보니 눈물이 날라고 하네요
저도 아버지가 제가 스무살무렵에 돌아가셨거든요
돌아가시고 나니 아버지의 그늘이 얼마나 컸는지
알겠더군요 일찍 좀 알았으면 좋았을것을....
저도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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