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10/14
막 옆집 지붕을 넘어가려던 해를 불러 세우고  
볕 잘 드는 한편에  앉아  불 냄새 은근히 배인 말린 버섯을 씹고 있었다.
따뜻한 가을볕에 몸을 덥히고 있으니  마음도 참 너그러워진다.


첫 문단부터가 너무 시적이고 멋져서 음미 안할 수 가 없었습니다. ^^

기후가 계속 변하면서 가을이 너무 짧아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소영님의 글을 보니 정말 완연한 가을의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단풍놀이 따로 갈 필요 없겠네요. 가을이 보고 싶을 때는 이 글을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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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이 모두의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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