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1/01
  이태원의 당시 상황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당시 이태원에 있었던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태원의 모든 보행자 도로가 사람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그 길이 좁은 걸 알면서도 들어간 건, 다른 길도 마찬가지로 막혀 있어 선택의 폭이 좁았기 때문입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를 빠져나오는 것만 한 시간이 걸렸고, 맞은 편도 10m를 걷는데 삼십 분 이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사람이 사람에 치여 제대로 보행이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죠. 한번이라도 신년 타종 행사나, 크리스마스 주요 서울 도심, 매일 아침 지옥철을 타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아실 거라 봅니다.

  광화문의 경우 도심 집회 규모가 크면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이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 너무 많은 사람의 유입을 차단하거나 분산하는 것이죠. 이태원역의 경우 상황이 그 지경이 되기 전에 지하철 무정차를 하거나, 양쪽 차도 하나씩을 열어 보행자들이 좀 더 넓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랬다면 분명 그 좁은 길로 들어가는 사람의 수는 확연히 줄었을 겁니다. 이런 걸 결정하는 건 누구일까요? 개인이 할 수 있는 걸까요? 개인은 이태원에 도착하기 전에는 상황이 어떤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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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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