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수
이민수 · 나도 노는게 제일 좋다...
2022/12/31
사실대로 말하자면, 토론소 주제가 이걸로 잡히자마자 뭐지? 권승준 에디터님의 개입이 있었나? 의심이 됐습니다. 마침 대충 10일 전에 권승준 에디터님의 글 https://alook.so/posts/potLePP 을 보게 되었고, 마침 저도 이 글을 읽고 난 다음날, 서울에 볼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정말 갑작스럽게 발길을 돌려 이수역 중고서점에 들어섰습니다. 혹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 있나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11월 30일에 입고된 책을 목차만 쓱 훑어보고 바로 구입하였습니다.

이 책은 정말로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 말하는 법을 가르치진 않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가르치긴 합니다. 다만, 요점이 다른데에 있다고 대놓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 책이 가르쳐준 교훈을 실현하기 위해 책을 다 읽어보지 않았고 뒷부분은 소제목만 읽었습니다.(사실 부적처럼 들고만 다니느라 거의 안봤거든요) 그래서 이 책에 영향을 받았다고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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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꼭 책을 읽어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아니오"라고 답할겁니다. 다만, 어느 조건을 충족한다면 말입니다.

저는 책을 보통 다 읽지 않습니다. 물론, 수학 교재와 같이 중간에 논리를 놓치면 안되는 책이나 글들 또는 역사나 과학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사실을 나열하는) 책과 소설은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따라가지만, 논증을 담은 글들은 끝까지 본 책은 손에 꼽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이러한 책들은 (심하면 제목만 봐도) 목차, 또는 서문, 소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할지 예측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책들 모두 자세히 보면, 저자가 얼마나 창의적인 방법으로 주장을 지지하려하는지 납득이 되고 영감을 얻긴 합니다. 그러나, 제가 끝까지 보지 않는 이유를 사실대로 말하자면 끝까지 읽기가 너무 지쳐서 졸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부끄럽지만 진짜에요...!)

중학교 시절 "책 읽는 것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정독"하는 것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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