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3
어릴 때 차가 생겨서 친구들을 태우고 여기저기 많이 쏘다니곤 했어요. 차가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고, 한창 놀러다닐 나이다 보니 친구들도 덩달아 신이 나서 제 차를 많이 타고 다녔죠. 주머니에 오천 원만 있어도 차에 기름을 넣고 싸돌아 다녔어요. 그 시절 집보다 제게 더 편한 공간이 차였거든요.
저희 집 앞은 번화가였어요. 꽤 핫한 곳이 되어서 친구들과 만남을 가지면 으레 저희 집 앞에서 만났죠. 문제는 제게 차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만나는 장소가 저희 집 앞인데, 제가 차가 있다는 이유로, 어느새 제가 친구를 당연히 집으로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고 있더라고요. 언제부턴가 친구는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죠.
그날도 친구를 집까지 데리러 가서 제 차에 태우고 다시 저희 집 앞으로 왔어요. 집 근처에서 신나게 놀다가 헤어질 시간이 됐는데 친구가 자연스레 제 차에 타더라고요. 한 마디 말도 없이 자신을 집까지 당연히 ...
저희 집 앞은 번화가였어요. 꽤 핫한 곳이 되어서 친구들과 만남을 가지면 으레 저희 집 앞에서 만났죠. 문제는 제게 차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만나는 장소가 저희 집 앞인데, 제가 차가 있다는 이유로, 어느새 제가 친구를 당연히 집으로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고 있더라고요. 언제부턴가 친구는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죠.
그날도 친구를 집까지 데리러 가서 제 차에 태우고 다시 저희 집 앞으로 왔어요. 집 근처에서 신나게 놀다가 헤어질 시간이 됐는데 친구가 자연스레 제 차에 타더라고요. 한 마디 말도 없이 자신을 집까지 당연히 ...
어릴 때 차가 있으셔서 인기가 많으셨겠습니다. 덕분에 현안 님 친구들은 또래보다 더 많은 곳을 놀러 다녀 상대적으로 좋은 경험을 많이 했겠네요. 집 앞인데 데려 달라는 것은 누구라도 버럭 했을 거에요.
집까지 데려다 달라는 친구가 당연하게 생각하다가 선을 넘어 버린 것이죠.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면 기꺼이 해줄 수 있지만 요즘은 어딜 가더라도 막히지 않는 곳이 없어 서울과 경기도에 멀리 떨어져 산다고 한다면 끝까지 변하지 않고 데려다 줄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주지 않을 경우 사랑이 식었다고 오해할 요소가 있으니까요.
저도 졸업 기념으로 친구 네 명이 모여 경포해변에 놀러 간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는 차를 가져오고, 저는 숙소를, 한 명이 시장을 보고, 한 명은 잡일을 많이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잡일을 많이 하기로 한 친구가 유독 아무것도 안하고 남들 일할 때 누워서 빈둥거렸는데 같이 간 친구들이 일 좀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 하고 모두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관계는 결국에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사이에도 저는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감사함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독립해서 가정을 꾸리고 지금까지 본가와 처가와 잘 지내는 이유도 사회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내려놓지 않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결국 감사함이 익숙해지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밖에서도 긴장이 풀려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몸과 마음을 쓰는 누군가의 희생을 알아주는 사람이 결국 배려심 깊은 사람입니다.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
박현안 님도 편안한 주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 차가 있으셔서 인기가 많으셨겠습니다. 덕분에 현안 님 친구들은 또래보다 더 많은 곳을 놀러 다녀 상대적으로 좋은 경험을 많이 했겠네요. 집 앞인데 데려 달라는 것은 누구라도 버럭 했을 거에요.
집까지 데려다 달라는 친구가 당연하게 생각하다가 선을 넘어 버린 것이죠.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면 기꺼이 해줄 수 있지만 요즘은 어딜 가더라도 막히지 않는 곳이 없어 서울과 경기도에 멀리 떨어져 산다고 한다면 끝까지 변하지 않고 데려다 줄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주지 않을 경우 사랑이 식었다고 오해할 요소가 있으니까요.
저도 졸업 기념으로 친구 네 명이 모여 경포해변에 놀러 간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는 차를 가져오고, 저는 숙소를, 한 명이 시장을 보고, 한 명은 잡일을 많이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잡일을 많이 하기로 한 친구가 유독 아무것도 안하고 남들 일할 때 누워서 빈둥거렸는데 같이 간 친구들이 일 좀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 하고 모두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관계는 결국에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사이에도 저는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감사함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독립해서 가정을 꾸리고 지금까지 본가와 처가와 잘 지내는 이유도 사회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내려놓지 않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결국 감사함이 익숙해지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밖에서도 긴장이 풀려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몸과 마음을 쓰는 누군가의 희생을 알아주는 사람이 결국 배려심 깊은 사람입니다.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
박현안 님도 편안한 주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