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먼저일까, 삶이 먼저일까
2022/09/20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한글 쓰기가 익숙해지면서 일기 숙제를 종종 한다. 여름방학 동안은 일주일에 두번 일기 쓰는 게 숙제였다. 숙제를 제 힘으로 하기 바라는 마음에 하라고 잔소리를 하진 않지만, 너무 잊고 있을 때는 한번씩 언급해 상기시켜주곤 한다. 그러면 아이는 주섬주섬 일기장을 펴고 일기를 써내려간다.
이따금 내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일기장을 펴고 글을 써나갈 때가 있다. 그럴 땐 한 장이 부족한지 두 장 넘게 일기를 쓰기도 한다. 그런 날은 주로 가족이 모두 함께 시간을 보낸 날이다. 엄마 아빠가 일하지 않고 종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날, 아이는 일기를 쓰고 싶어 한다. 자신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적고 싶어 하는 것.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 글이 먼저일까, 삶이 먼저일까.
한 지인의 아이는 매일 일기를 쓴다고 한다. 지인은 어릴 때부터 적어온 일기장을 아직도 갖고 있는데 그걸 보고 스스로 시작한 일이란다. 문제는 매일 쓰다보니 아이가 좀 힘들어하기 시작한 것. 매일 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니다보니 아이는 무엇을 써야할지 몰라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인은 여전히 아이가 일기를 쓰도록 한다. 매일 쓰면서 일상의 작은 부분을 글로 쓰는 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기 때문. 기존에는 그냥 지나쳤을 일들도 아이는 일기에 적게 됐고 실제 일상에서도 작은 걸 그냥 넘기지 않고 새롭게...
이따금 내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일기장을 펴고 글을 써나갈 때가 있다. 그럴 땐 한 장이 부족한지 두 장 넘게 일기를 쓰기도 한다. 그런 날은 주로 가족이 모두 함께 시간을 보낸 날이다. 엄마 아빠가 일하지 않고 종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날, 아이는 일기를 쓰고 싶어 한다. 자신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적고 싶어 하는 것.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 글이 먼저일까, 삶이 먼저일까.
한 지인의 아이는 매일 일기를 쓴다고 한다. 지인은 어릴 때부터 적어온 일기장을 아직도 갖고 있는데 그걸 보고 스스로 시작한 일이란다. 문제는 매일 쓰다보니 아이가 좀 힘들어하기 시작한 것. 매일 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니다보니 아이는 무엇을 써야할지 몰라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인은 여전히 아이가 일기를 쓰도록 한다. 매일 쓰면서 일상의 작은 부분을 글로 쓰는 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기 때문. 기존에는 그냥 지나쳤을 일들도 아이는 일기에 적게 됐고 실제 일상에서도 작은 걸 그냥 넘기지 않고 새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