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인이랑 자주 하는 얘기 중에 노후에 어디서 어떻게 살고 싶냐가 있습니다. 사진작가분이신데 공식적으로 받아하는 일이 완전히 끝나고나면(모 잡지의 사진을 전담으로 찍고 있음), 서울에선 안 살 거다. 우리나라 지도상 중간쯤 에 살고 싶다. 서울이 비싸기도 하고 여기저기 사진 찍으러 다닐 때 출발지로는 적당하지 않다. 이런 얘기를 늘상 해 왔습니다.
그러다 몇 해 전엔 폐교를 살까 한다며 보여주신 적이 있습니다. 지방 농어촌에 폐교가 워낙 많은데, 운영 계획이 좀 있고하면 살 수 있다 하더군요. 학교 내 숙박 가능한 집이 몇 채 있으니 혼자 말고 4명이 5천씩 투자해서 같이 사서 살면 정말 좋을 듯 하다. 카카오맵으로 같이 들여다보니 너무 좋은거죠. 앞에 바다도 있고, 뒤에 산도 있고. 와... 2억. 대박.
결론적으론 예술하는 지인들이 다들 가난해서 사지는 못하고 지나갔지만, 지방에 폐교를 2억이면 살 수도 있구나(한 5-7년 전쯤 이야기였던 것 같네요). 운영 계획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