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마음과 생각이 있다구욧!

큰나무  SSONA
큰나무 SSONA · 밝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2022/07/19
[ 저도, 마음과 생각이 있어요 ]

   둘째 딸의 마음 창문이 열렸다. 아빠 등에 업힌 따스함이었을까. 한 입 베어 문 초코 마카롱이었을까. 마음 창문이 열리게 한 힘은 뭐였을까. 아침밥을 먹는 표정이 뾰로통했다. 오물거리는 입은 햄계란 볶음밥을 맛있어하는데, 마음이 맛없어 보였다.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유치원을 향하는 등굣길에 둘째를 업었다. 막냇동생에게 빼앗긴 것 같은 아빠의 품을 등으로 내어준다. 평소보다 조금 더 긴 거리를 업었다. "아빠한테 업히면 어떤 느낌이야?". "좋은 느낌이야 ㅎ" "아빠도 좋은 느낌이야". "나린이가 엄마 아빠 딸이라서 참 좋다."

   잠시 카페에 들렀다. 콜드브루 아빠와 초코마카롱 딸이 마주 앉았다. 한 입 베어 물고 오물거리더니 대뜸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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