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여행지로 '도서관'을 추천할 수 있다면

정지현
정지현 인증된 계정 · 북디자이너
2023/03/04
정지현

어떤 지역을 여행할 때 가볼 만한 곳으로 '도서관'을 추천받으면 설레기 시작한다.
내게는 구시가 신시가의 관광지 만큼 중요한 곳이 도서관이다.
책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인지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거나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한다는 도서관과 서점은 꼭 가보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책이 어떤 공간에 어떤 방식으로 놓여 있는지 궁금해서이다.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Stadtbibliothek Stuttgart)은 개관한 지 백 년이 넘었는데, 2011년에 새롭게 신관이 건축되었다.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7'에 선정된 이 건물은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 씨의 작품이다. 음각화로 Bibliothek(도서관)가 새겨진 신관을 마주 보고 서면, 딱 떨어지는 정사각형의 외관에 먼저 압도된다.
정지현

살금살금 1층 내부로 들어서자 텅 비어 있는 커다란 홀이 나타났다. 드높은 천장에서 흘러내린 은은한 조명이 새하얀 벽에 부딪혀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간을 천천히 거닐며 고요를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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