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원

윤지슬
윤지슬 · 콘텐츠를 다루고 만듭니다
2023/03/25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도 병세가 좋지는 않아서 장지는 따라가지 못하고 이틀만 빈소를 지켰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송사들이 있고 출혈이 잡히지 않는데 병원을 가지 못하고 약만 먹고 있다. 그래도 봄은 왔고 꽃을 보러 가고 싶다.

아무래도 이런 일들이 체력적으로 벅차서 몸이 많이 아팠다. 너무 아파서 울다가 통증을 다스릴 수 있는 명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 내가 평온해지기 위해 시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주는 평온이 있었다.

나는 내 병이 자주 부끄럽고, 주변 사람들이 큰 병이 하나도 아닌 여럿 있다는 것이 거짓말 같다고 여기지는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오래 생각해보니 나에게 내 병이 거짓말 같고, 내가 내 병을 싫어하는 것이었다.

통증에도 마음이 덜 괴로운 게 아니라 통증 자체가 없으면 좋겠고,
명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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