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는 재결합할 수 있을까?

이현파
이현파 인증된 계정 · 유튜브 왓더뮤직, 칼럼니스트
2023/06/08
오아시스를 견인한 노엘 갤러거(왼쪽), 리암 갤러거(오른쪽) 형제 (출처 : 씨네룩스)

우리나라의 많은 록 팬들에게 오아시스(Oasis)는 첫사랑 같은 밴드다. ‘Live Forever',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등의 감성적인 멜로디를 따라불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단순하고 씩씩하지만 서정적인 그들의 음악은 지난 30년 가까이 전세계의 록 팬을 매료했다.

오아시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90년대의 히어로다. 조금 앞서 등장한 너바나(Nirvana)가 자기혐오와 자기파괴를 노래하면서 시대를 상징했다면, 오아시스는 긍정과 낙관주의를 노래했다. 이들의 음악은 ‘쿨 브리태니아(Cool Britania)'라고 불렸던 90년대 영국 대중문화의 황금기와 어울렸다. 특히 ‘너와 나는 영원히 살거야’(Live Forever)라는 가사는 오아시스의 음악을 관통하는 정신을 노골적으로 담고 있다.

https://youtu.be/TDe1DqxwJoc
밴드를 견인한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 -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 형제의 관계성, 그리고 거침없는 어록 역시 록스타의 신화를 완성했다. 너바나와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데이브 그롤은 오아시스를 두고 '내가 지금까지 본 가장 위대한 록 밴드'라고 말했다. 위대한 록 밴드를 만드는 조건은 화려한 연주와 혁신만은 아니었던 것.

'빈손으로 왔지만 온 세상을 원했던 밴드'의 해산은 허무했다. 2009년 파리 공연을 앞두고 형제의 언쟁이 극심해졌고, 서로의 기타를 부쉈다. 공연장을 떠난 노엘 갤러거는 그대로 밴드를 떠났다. 그렇게 90년대의 위대한 아일랜드계 노동 계급 밴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14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오아시스가 해체될 때 태어...
이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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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대중음악 유튜브 채널 왓더뮤직을 운영합니다. 음악과 페스티벌, 맥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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