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10/31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며 옷을 고민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며 느낀 추위에 두툼한 옷을 입어야 할까. 혹은 한 낮의 햇살을 대비해 조금 얇은 옷을 입어야 할까. 외출 전, 강아지 산책을 다녀온 덕분인지 몸의 한기는 많이 사라진 터라 조금 가벼운 옷차림을 선택했습니다. 반팔티에 얇은 긴 츄리닝바지, 그리고 살짝 도톰한 짚업 후드를요.

어제 아침은 아버지 병원 진료가 있는 날이었어요. 막상 운전을 시작하니, 이른 아침부터 햇살은 또 어찌나 따사롭던지. 빨간 신호등과 마주했을 때, 위에 걸쳤던 짚업 후드를 벗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옆자리에 앉은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어요. 아버지는 춥다며 열선 시트를 켜고 계시기에, 아버지 무릎에 겉옷을 그대로 덮어 드린 채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올라가 그늘이 있는 자...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1.4K
팔로워 320
팔로잉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