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은.
2024/02/01
눈을 뜨고 침대에 앉습니다. 몸을 덮어주던 이불을 개어 침대 한쪽에 두고 다시 침대에 앉습니다. 고양이 모란은 그렇게 앉아 있을 거라면 내 머리를 쓰다듬으라며 손바닥 안으로 머리를 들이밉니다. 그렇게 머리를 밀고 들어온 힘으로 눈꺼풀이 들립니다. 한참을 그렇게 있었던 것 같은데 고작 2분이 흘렀습니다.
물 쓰듯이 아침 시간 2분을 사치스럽게 써 버렸으니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풍요롭기만 한 권태, 좌석은 모두 예약되어 입석으로 갈 것을 결정해야 했던 어느 새벽 매표소 앞에서의 망설임과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엔 너무 늦을 것이 확정된 시간 말이죠.
내릴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 곳을 목표로 향해가는...
줄어든 2분만큼 2만배의 피로 회복이 @적적(笛跡) 님에게 있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