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승리요, 몰상식의 참패다[取중眞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구도는 윤 대통령 작품... 총선도 이런 구도?(오마이뉴스 안흥기 기자 23.10.12)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10/12
상식의 승리요, 몰상식의 참패다
[取중眞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구도는 윤 대통령 작품... 총선도 이런 구도?
오마이뉴스 안흥기 기자 23.10.12 
   
[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기자들이 취재 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롭게 쓰는 코너입니다.[편집자말]

상식의 승리요, 몰상식의 패배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가 그렇다. 
우선, 유죄 판결 확정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한 사람이 그 구청장을 다시 뽑는 선거에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런 몰상식 선거판을 만든 이는 누구인가. 윤석열 대통령이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에 나설 수 있었던 건 8.15 특별사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유죄를 확정한 지 석 달도 안 됐는데, 대통령이 고유권한으로 죄를 없애줬다. 
특별사면과 보궐선거 출마는 별개 사안이라고? 대통령이 누군가를 사면하고 싶어도 사법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사면권을 행사하는 게 일반적인 관례였지만 윤 대통령은 그걸 깼다. '선거 전 사면'은 '강서구청장 후보는 김태우'라는 명확한 메시지다. 그 점에서 김태우 후보는 윤 대통령이 출마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후보 출정식에서 한 말도 이를 방증한다. 
"윤석열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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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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