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계급비판은 낡았다, <The 8 Show>

홍수정 영화평론가
홍수정 영화평론가 인증된 계정 · 내 맘대로 쓸거야. 영화글.
2024/05/30
한재림 감독이 연출한 <The 8 Show>를 보고 든 생각.
<The 8 Show> 예고편 캡처
사실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계급을 꽤 정치하고 세밀하게 풍자하며, 재미있는 우화극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한계가 엿보이는데, 이는 사실 <The 8 Show>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등장하는 기획형 K-콘텐츠의 공통된 특성이다. 그러므로 <The 8 Show>를 내세워 이런 글을 쓰는 게 자칫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틀린 말도 아니니까 그냥 시원하게 말해보겠다.

 <The 8 Show>에서 엿보이는 K-콘텐츠의 한계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물리적으로 지나치게 잔인하며, 참혹한 정서를 쥐어짜 낸다. 이에 관한 내용은 <PD저널>에 기고한 글에 담았고 곧 발행된다.

두 번째는 사회 구조를 비판한답시고 이미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이야기를 들고 나와 포장만 바꿔 끼워 판다는 것이다. 지금 사회의 빈부격차가 심화되다 못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118
팔로워 1.8K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