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계급비판은 낡았다, <The 8 Show>
2024/05/30
한재림 감독이 연출한 <The 8 Show>를 보고 든 생각.
<The 8 Show>에서 엿보이는 K-콘텐츠의 한계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물리적으로 지나치게 잔인하며, 참혹한 정서를 쥐어짜 낸다. 이에 관한 내용은 <PD저널>에 기고한 글에 담았고 곧 발행된다.
두 번째는 사회 구조를 비판한답시고 이미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이야기를 들고 나와 포장만 바꿔 끼워 판다는 것이다. 지금 사회의 빈부격차가 심화되다 못해...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안녕하세요, 홍수정 평론가님! 정성껏 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평론가님께서 하신 말씀 중 '상당수 한국 컨텐츠들이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말씀에 동의하며 걱정이 됩니다.
물론 한국 사회가 어두운 면을 많이 지닌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한국 컨텐츠들이 고발해서 아픈 상처를 지닌 시청자분들께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것은 좋은 방향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한국 사회가 '컨텐츠들이 제시한 문제 의식'을 인식하게 도와,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순기능 또한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각종 범죄를 미리 인식하고 대비하게 도와,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시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데 기여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도한 잔인함은 사실, 마음이 여린 분들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한국 컨텐츠들은 범죄를 묘사할 때 리얼함을 순화시켜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보호하려 애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반면에 현재 한국 컨텐츠들은 잔인함을 지나치게 생생하게 묘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의 심리에 지나친 자극이 되는 역효과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제 주변의 어른들께서는 요즘 한국 컨텐츠들이 보기 무서워서 안보게 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알던 어느 30대 여성분은 넷플릭스가 예전에는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무서워서 구독을 끊었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문제를 끄집어 내는 것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수위 조절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한데,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는 저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창작자님들께서도 고생해서 만드신 작품인만큼, '고발'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만큼 고민이 깊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작가 선언을 한 아직 신출내기 (아직 출판도서가 없는, '자칭') 작가로서,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물을 제가 쓴 글이 있는데 링크 걸어 드리겠습니다.
해당 글 제목과 링크:
[축구와 한국 사회 - 1부] 2-15. 평화로운 열정, 분노와 아픔을 치유하는 예술의 힘 1 (세대간의 공감과 성장) https://alook.page.link/1ZBW
긴 글이니만큼 읽는데 시간이 걸리실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3편으로 나뉘어 있어 긴 시리즈라 모두 읽기는 쉽지 않으실듯 하여 1편만 링크 걸어 드립니다.
해당 창작자님들께서도 진심으로는 한국이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가 되길 원하신다 생각합니다. 고발을 하되, 궁극적으로는 평화와 행복으로 이끄는 컨텐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창작자님들께서도 창작을 통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홍수정 평론가님! 정성껏 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평론가님께서 하신 말씀 중 '상당수 한국 컨텐츠들이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말씀에 동의하며 걱정이 됩니다.
물론 한국 사회가 어두운 면을 많이 지닌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한국 컨텐츠들이 고발해서 아픈 상처를 지닌 시청자분들께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것은 좋은 방향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한국 사회가 '컨텐츠들이 제시한 문제 의식'을 인식하게 도와,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순기능 또한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각종 범죄를 미리 인식하고 대비하게 도와,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시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데 기여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도한 잔인함은 사실, 마음이 여린 분들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한국 컨텐츠들은 범죄를 묘사할 때 리얼함을 순화시켜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보호하려 애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반면에 현재 한국 컨텐츠들은 잔인함을 지나치게 생생하게 묘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의 심리에 지나친 자극이 되는 역효과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제 주변의 어른들께서는 요즘 한국 컨텐츠들이 보기 무서워서 안보게 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알던 어느 30대 여성분은 넷플릭스가 예전에는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무서워서 구독을 끊었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문제를 끄집어 내는 것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수위 조절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한데,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는 저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창작자님들께서도 고생해서 만드신 작품인만큼, '고발'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만큼 고민이 깊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작가 선언을 한 아직 신출내기 (아직 출판도서가 없는, '자칭') 작가로서,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물을 제가 쓴 글이 있는데 링크 걸어 드리겠습니다.
해당 글 제목과 링크:
[축구와 한국 사회 - 1부] 2-15. 평화로운 열정, 분노와 아픔을 치유하는 예술의 힘 1 (세대간의 공감과 성장) https://alook.page.link/1ZBW
긴 글이니만큼 읽는데 시간이 걸리실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3편으로 나뉘어 있어 긴 시리즈라 모두 읽기는 쉽지 않으실듯 하여 1편만 링크 걸어 드립니다.
해당 창작자님들께서도 진심으로는 한국이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가 되길 원하신다 생각합니다. 고발을 하되, 궁극적으로는 평화와 행복으로 이끄는 컨텐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창작자님들께서도 창작을 통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