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참외라는 말에 이런 뜻이 있다고?

박일환
박일환 · 시인, 저술가, 국어사전 탐방자.
2024/06/04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개똥밭에서 구르며 살고 싶어 할 사람은 없겠다. 개똥밭은 개똥밭일 뿐, 피할 수 있다면 당장 피하고 싶은 장소일 뿐이다. 그런데 이 향기롭지 못한 말을 제 이름 앞에 달고 사는 것들이 있다. 반딧불이라고 하는 벌레의 다른 이름이 개똥벌레고, 길가나 냇가에서 흔히 자라는 쑥 종류 중에 개똥쑥이라는 것도 있다. 개똥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하필이면 개똥을 앞에 갖다 붙인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그런 이름들 곁에 개똥참외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개똥참외: https://cafe.daum.net/7124077/8IVG/566?q=%EA%B0%9C%EB%98%A5%EC%B0%B8%EC%99%B8&re=1

개똥참외를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뜻밖의 풀이가 덧붙어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나온다.
   
1. 은어로, 호박잎을 썰어 넣어 만든 가짜 담배를 이르는 말.
2. 길가나 들 같은 곳에 저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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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등단하여 <귀를 접다> 등 몇 권의 시집을 냈으며, 에세이와 르포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국어사전을 볼 때마다 너무 많은 오류를 발견해서 그런 문제점을 비판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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