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참외라는 말에 이런 뜻이 있다고?
2024/06/04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개똥밭에서 구르며 살고 싶어 할 사람은 없겠다. 개똥밭은 개똥밭일 뿐, 피할 수 있다면 당장 피하고 싶은 장소일 뿐이다. 그런데 이 향기롭지 못한 말을 제 이름 앞에 달고 사는 것들이 있다. 반딧불이라고 하는 벌레의 다른 이름이 개똥벌레고, 길가나 냇가에서 흔히 자라는 쑥 종류 중에 개똥쑥이라는 것도 있다. 개똥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하필이면 개똥을 앞에 갖다 붙인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그런 이름들 곁에 개똥참외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개똥참외를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뜻밖의 풀이가 덧붙어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나온다.
개똥참외를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뜻밖의 풀이가 덧붙어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나온다.
1. 은어로, 호박잎을 썰어 넣어 만든 가짜 담배를 이르는 말.
2. 길가나 들 같은 곳에 저절로 ...
시인으로 등단하여 <귀를 접다> 등 몇 권의 시집을 냈으며, 에세이와 르포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국어사전을 볼 때마다 너무 많은 오류를 발견해서 그런 문제점을 비판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